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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빛 포커스 "생물종 다양성을 지키는 토종농사""
제목 이레빛 포커스 "생물종 다양성을 지키는 토종농사""
작성자 운영자 (ip:)
  • 작성일 2010-07-16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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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농사 시작

작년 가을에 수확하여 저온 창고에 보관해온 볍씨를 4월27일 꺼내 올 벼농사 작업에 돌입했다. ‘냉온탕침종법'을 시작하여 5월4일 모판상자에 파종하였고 5월10일 평평히 펼쳐 육묘했다

 

매일 1회 이상 물을 뿌려주며 볍씨 싹이 나날이 커 자라는 모양을 보는 것은 아주 흥미로웠다.

 

모를 심을 논은 삼방리에 새로 조성했다. 그런데, 이번에 심은 벼 품종수가 무려 60여 가지에 이른다. 60여 가지라니 고개가 갸웃 아리송한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돼지찰벼, 각씨나, 강릉도, 돈나, 대관도, 북흑조, 불도, 다마금, 산도, 올벼, 원자벼, 자광도.... 이들은 모두 이름도 들어보기 어렵고 실제로 지금은 거의 재배하지않는 품종들로써 '토종(土種)' 과 재배중단된 벼들이다.

 

이렇게 수 십 가지를 심고 있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터. 간단히 핵심을 말한다면 올해 쌀농사는 '토종농사'를 짓겠다는 뜻이다.

 

가을이 되면, 이들 벼들 하나하나가 이삭이 영글어가며 녹색, 자주색, 검정색, 노랑색, 하양색... 색색의 자태를 뽐내며 바람에 물결칠 것이다.

 

밀려나는 토종

최근 들어서 '토종'은, 획일화 단일화된 상품이나 수입 품종에 식상한 탓인지, 예전에 비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토종'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미묘한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말 중 하나다.

 

사람들은 '토종'이라는 말을 들으면 뭐가 떠오를까. 난 프로바둑기사 서봉수 씨가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나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그를 보면 토종 '분위기'가 풍긴다. 토종과 관련하여 몇가지 더 적어보면 그 다음은 민들레, 그 다음은 블루길, 그 다음은 소나무.... 사람마다 숨결이 다르듯이 토종이 불러일으키는 뉘앙스가 다를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국내파 프로기사를 대표하는 서봉수 씨는 한때 바둑계의 정상을 차지했지만 당시 유학파가 대세였으며, 구릉 산천에 흔하게 덮인게 민들레이지만 토종민들레는 찾아보기 힘들며, 블루길은 토착 어류들을 제치고 내수면을 활개치는가 하면, 조선 백성의 얼과 기상이 담긴 소나무는 기후변화로 위기에 처해 있다는 소식이다.

그만큼 토종이 밀리고 있다는 말이 되겠다. 토종벼농사를 짓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냥 버려두면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이미 종자 '선택권'을 빼앗겨버린 현대 농업에서 토종이 설 자리는 위태하다.

 

농부가 심지 않으니 당연한 일이다.

 

다양한 생물이 사는 지구

이왕 말이 나온김에 볍씨 토종 이야기로부터 시선을 멀리, 생물종에 대한 이야기로 넓게 돌려보자. 지구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동식물은 백 수십 만 종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백 수십 만종의 동식물은 인간이 발견하여 ‘등록한' 숫자일 뿐이다. 깊은 바다, 토양, 삼림 등 인간의 손과 발, 눈이 미치지 못한 곳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미등록 동식물이 존재하고 있어서 실제로 지구상의 생명체는 천 수백 만 종이며, 어떤 사람은 수 천만 종일 거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적어도 천 수백 만 종에 이를 만큼 많은 생물이 이 지구에는 살고 있는데 이러한 사실은 지구 '생물종의 다양성(Bio-diversity)'을 알려줌과 동시에 사람이라는 동물 역시 이 지구에 살아가는 하나의 생물체라는 사실, 지구의 한 일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아닐 수 없다.

 

매일 사라지는 생물들

그런데 호모사피엔스니 만물의 영장으로 불리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사라지고 없어지는 생물종이 아주 많다.

 

유엔(UN)이 발표한 통계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1만8천 ~ 5만5천 종에 달하는 생물종이 멸종되고 있다고 한다.

 

하루로 환산하면 매일 수십 ~ 수백 생물종이 사라지는 셈이다! 더구나 이 멸종의 양과 속도는 갈수록 커지고 빨라지고 있다.

 

이렇듯 해마다 수만 종의 생물이 멸종해 간다는 것은 우리 삶을 둘러싼 구조와 모순을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내주는 지표다.

 

우리나라도 지난 1992년 리우에서 열린 국제 '생물다양성협약' 에 서명하여 1993년 12월 발효되었지만, 경제개발과 소득 증대를 절대가치로 삼는 일이 앞으로도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이어서 종의 멸종도 그러는 한에서는 지속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해마다 수만 종의 생물이 멸종하는 생태계는 어떤 방식으로든 인간에게 되갚음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

 

인간 역시 생태계의 일원이어서 속해있는 먹이사슬의 운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글:정혁기(농어촌사회연구소 부소장)>

 

출처:  "흙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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